심장혈관병원에서 이루어지는세계 최고 수준의 심혈관수술

글 이삭 교수(심장혈관외과) | 포토그래퍼 최재인

1956 9월 6일,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심장 수술을 성공시켰다.
사진은 당시 대한뉴스 보도 장면.

1962 1962년에 도입된 최초의 인공심폐순환기.

1963 11월 20일, 인공심폐기를 이용하여 첫 개심술을 시행받은 환자.

2011 오늘날의 심장 수술.

 국내 최초 개심술의 역사는 1956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수련을 받고 귀국한 흉부외과 홍필훈 교수는 수 차례의 동물실험을 통해 익숙해진 수술 방법으로 1956년 9월 6일 서울역 세브란스병원의 시설과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승모판 협착증으로 고생하던 22세 남자 환자를 폐쇄적 승모판 절개 수술로 치료했다. 그후 1961년 현재의 신촌 지역으로 세브란스병원이 신축 이전한 후, 1962년에는 저온법을 이용한 심방중격결손의 봉합에 성공했으며, 1963년 11월 20일에 심방중격결손을 가진 18세 남자 환자에게서 처음으로 인공심폐기를 이용한 개심술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판막질환과 선천성 심장 질환에 대한 수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개심술, 즉 심장의 내부를 수술하기 위해서는 심장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켜야 한다. 따라서 심장이 멈춰 있는 동안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해주는 인공심폐기에 의한 심폐체외순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공심폐기는 환자의 혈관계에 연결해 일시적으로 환자의 심장과 폐 기능을 대행해주는 기계장치로, 이는 심장의 혈액펌프 작용과 폐의 가스교환 기능을 대신한다. 인공심폐기는 개심술시 불가피한 장치이지만, 인공적인 것이기 때문에 중추신경계,심혈관계, 위장관계 합병증이나 출혈, 면역 저하, 콩팥기능 저하등의 전신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판막 질환이나 선천성 심장 질환, 대동맥 질환 등을 제외한 관상동맥 질환의 경우,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좁아진 관상동맥에 자가 혈관을 이식해 새로운 혈류를 만들어주는 무심폐기하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시행함으로써 인공심폐기에 의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세브란스 심장혈관외과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무심폐기하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시행해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1963년 처음으로 인공심폐기를 이용한 개심술에 성공, 이를 계기로 다양한 판막 질환과 선천성 심장 질환에 대한 수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관상동맥 질환에서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무심폐기하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시행함으로써 인공심폐기에 의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는 1991년 5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심장혈관센터와 연구소가 단독 병원 건물로 개원하면서 진료, 연구, 교육 영역에 일대 전기를 맞았다. 개원과 더불어 복잡심장기형, 심장판막질환, 관상동맥질환의 환자 수술 건수뿐만 아니라 수술 결과 또한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현재는 심장혈관병원 내에 관상동맥센터, 판막센터, 부정맥센터,선천성 심장병센터, 혈관센터, 심장이식센터 등 전문 센터를 개설해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심장혈관 병원장인 장병철 교수를 중심으로 박영환 교수, 유경종 교수, 이택연 교수, 박한기 교수, 윤영남 교수, 이삭 교수가 협력하여 일하고 있다.

 2011년 5월 증축이 완료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더욱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최고의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