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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무엇인가?
혈관은 기본적으로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혈류가 접촉하는 가장 안쪽의 내벽은 유리와 같이 매우 균일하고 매끈하게 아무런 이물질이 붙어있지 않은 깨끗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당뇨, 고혈압, 흡연 등으로 혈관 내벽에 손상이 생기거나 혈류 속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이 증가하면 내벽에 지방이나 그 외의 여러 가지 불순한 세포나 이물질에 의해서 군더더기가 끼게 되는데 이를 일반적으로 동맥경화라고 합니다. 동맥경화는 말 그대로 정맥보다는 주로 동맥에 발생하며 이는 우리 몸의 모든 동맥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동맥의 내경이 좁아지게 되고 심하게 되면 혈류 공급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심장은 우리 몸 중에서 이러한 동맥경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일반적으로 심장을 제외한 부위는 혈관 내경이 약 80-90% 정도 좁아져야 증상이 유발되나 심장은 관상동맥이 50%만 좁아져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은 혈류의 저하에 따른 산소부족으로 주로 통증을 유발하는데 심장에서 유발되는 통증이 발생 시에 우리는 협심증이라 부릅니다. 이와 같은 협심증은 보기에는 건강한 사람에게서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협심증의 증상은 가슴이 조여 들 듯이 또는 가슴이 갈라질 듯이, 칼로 후벼 파는 듯한, 생살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 같은, 무거운 돌로 눌러 놓은 듯한, 숨이 멎어버릴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흉통은 대개 1분에서 15분 정도 지속되며 식은 땀이 난다든지 기운이 빠지면서 전신무력감이 나타나든지 혹은 통증이 목이나 어깨, 양쪽 팔 또는 복부로 방사되는데 복부로 방사되는 경우에는 마치 소화불량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많은 환자에서 흉통은 낮보다는 밤에, 저녁보다는 아침에, 여름보다는 겨울에 더 자주 나타나며, 혀 밑에 니트로 글리세린이라는 조그마한 알약을 넣으면 잘 가라앉는데 심한 경우에는 2-3개를 연속적으로 넣어야 가라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근경색증은 일시적인 심근의 혈류부족(허혈)에 의한 산소부족 상태에서 발생하는 협심증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로 대개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혈류 즉 산소공급이 차단되면 관상동맥으로부터 산소공급을 의존하던 심장근육이 죽어버리는 괴사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경우를 심근경색증이라 합니다.  이때는 흉통이 협심증과는 달리 더 오래 지속되고 더 심하며 환자는 몹시 괴로워서 숨이 막히거나 터질 것 같이 꼭 죽을 것 같은 공포심을 갖게 됩니다.  심근경색이 발병되면 약 24시간 내에 20-40%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되며 발병과 동시에 심장마비로 그 자리에서 급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건강하게 보이는 사람이 나이와 관계없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돌연사 중 가장 많고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급성심근경색증은 아주 응급을 요하는 절박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은 하루 중 어느 때든지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수시간 이내에 더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며, 이는 오전에 혈중 내에 카테콜라민의 증가, 혈소판의 점도 증가, 혈압상승, 그리고 혈관저항의 증가 등이 오전에 심근경색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근경색 발생 환자의 약 50%는 전조증상이 없이 발생하며, 나머지 50%에서는 운동, 정신적인 스트레스, 내과 또는 외과적인 질환이 심근경색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심근경색증의 통증은 가슴속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고 하며 협심증과 비슷하나 보통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대부분 환자는 가슴 중앙부위와 상복부에 통증을 호소하며 약 30%에서는 팔로 통증이 방사됩니다. 그 외에 통증은 복부, 등, 아래 턱, 또는 목으로 방사되기도 합니다. 환자의 약 15%에서는 전혀 통증이 없는 무통성 심근경색이 올 수 있는데 특히 여성, 당뇨병환자, 고령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노인에서 심근경색은 흉통이 없이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심부전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